지리적으로는 서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80km떨어진 태안반도 북단 부근인 만리포 해수욕장에 인접한 북위 36도 46분 동경 126도 8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0년부터 부지의 연차적인 확보와 함께 현지에 적응이 가능한 식물들을 국내 및 유사한 기후권의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왔다.
현재 미국 등 60여 개국으로부터 수집된 식물들은 목련을 비롯하여 약 6,686종에 이르며(1999년 4. 18일 기준), 그 동안 국내 모든 관련 분야 및 학과의 전문인들에게 연구 및 실험자료로서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식물자원의 가치와 그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수목원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1997년에는 세계목련학회를 유치하였고 1998년에는 국제수목학회 및 호랑가시학회를 유치하여 국제적인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적은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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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쏴아~
잠시도 쉬지 않고 밀려 왔다 밀려 간다.
저 멀리 외로운 등대 하나
그러나, 파도가 있어 외롭지 않다.
넘실넘실 꾸역꾸역 밀려오는 바다의 물무덤이 뭍에다아 하얀 물거품으로 바껴버리면
동무하던 등대는 쉼없는 바다를 에워싼다.
봄이 되어 산야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들이 뽐을 내듯 피어있다.
남해의 다초지엔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앞으로 100만송이 튜립이 피어있고 저수지 둑엔 벚꽃이 만발해 있다.
여기에 가족들이 또는 연인들이 아름다운 꽃을 찾아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춘마곡 추갑사라고 했던가?
비오는 마곡사의 봄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화사한 꽃을 여기 저기에 아름답게 피워냈다.
고요한 산사에 쏴아하는 계곡의 물소리가 빗소리와 함께 화음을 불러내어 자비의 신비를 더욱 견고하게 해 준다.
고즈넉한 신두이호지에 고요가 감돌고 이따끔씩 일찍 잠을 깬 물새 한마리 물목욕으로 퍼덕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스르르 날이 밝아 고요속에 물안개를 뿌옇게 품어낸다.
일찍부터 어둠을 뚫고 자리를 잡아낸 어부의 낚시배는 신두이호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긴 장대의 낚시대가 물 속에 드리우고 다시 뜨고 바쁘게 움직인다.
멀리 산등성이엔 하늘 높이 올라간 전신주가 동트는 빛을 받아 발그러니 모습을 들어내는 신두이호지의 모습은 꿈 속에서 그리던 아름다운 그림이다.
사적 제158호.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大王巖)이라고 불렀다.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인데 사방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물길을 터놓아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 물길은 인공을 가한 흔적이 있고,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이다. 한편 바위의 안쪽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물길을 낸 것은 부처 사리(舍利)를 보관하는 탑의 형식을 적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682년(신문왕 2) 양북면 용당리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불력(佛力)에 의해 왜구를 막으려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를 깎아 동해로 구멍을 내어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