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깊숙한 곳, 청풍명월이 펼쳐지는 곳에 드 넓은 호수가 있다.
봄이면 수양버들 피워 봄의 내음을 맞게 하고
여름이면 파아랗게 출렁이는 파도를 일렁이어 더위를 쫓게하며
가을이면 물아지랭이 속에 아른거리는 오색의 단풍잎이 호숫가에 내려 앉아 천국의 풍경을 드리우고
겨울이면 하얀 설원과 이따끔식 어름패인 파란물 드리워진 곳에 철새들의 낙원이 되는 곳 대청댐
금년엔 지독한 가뭄이 몇달씩 이어져 대청댐에 숨겨져 있던 보물들이 여기 저기에 들어난다.
옛길이 드러나고 옛동네가 드러나고 조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옛모습을 찾을 수 있다.
역시나 지금까지 섬으로만 여겼던 외로운 섬하나가 육지와 이어져 외로움을 달래는 정경이 새롭기만 하다.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찬 모래재
천국의 계단을 만들려 하늘만큼 높이 솟아오른 메타세콰이어가 하늘을 뒤덮은
6월의 모래재에 사랑으로 가득한 선남선녀가 나타났다.
회색의 아스팔트와 녹색으로 가득한 모래재에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다.
사랑하는 가슴으로 밀어를 속삮이는 젊은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그림이......
농부의 고된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 종일 허리 구부려 끊어지는듯한 허리를 간신히 펴 후유~ 한숨을 쉬고 또 다시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농부에겐 푸르른 기쁨과 희망이 있다.
무럭 무럭 자라나는 농작물의 결실로 풍요로움이 가득한 추수를 생각한다면 힘이 절로 난다.
주변엔 새소리 지저귀고 냇가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의 리듬이 농부의 힘을 솟구치게 한다.
파종한 볍씨 모가 연록색을 넘어 초록색의 의연한 모습을 드러 낸다.
6월에 접어 들어 이제는 모내기를 해야 할 시기에 다달았다.
오늘은 앞집 순이 아빠, 옆집 철수 아빠, 뒷집 영철이 아빠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영희네 모내기를 하는 날이다.
뿌연 막걸리 시큼한 김치 안주에 걸쳐먹고 어야디야~ 모찌기를 시작한다.
화기애애한 동네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에서 금년의 농사는 풍년을 약속한다.
인심이 있고 풍요가 있는 삶의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다.
비탈진 산을 개간하여 논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모내기를 하고 모를 가꾸어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한아름의 마음들이 모인 터전을 여기에 닦아 놓았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초원의 한 켠에 서서 따뜻하기만 한 농촌의 훈훈한 모습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처럼세상을 꾸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