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깊숙한 곳, 청풍명월이 펼쳐지는 곳에 드 넓은 호수가 있다.
봄이면 수양버들 피워 봄의 내음을 맞게 하고
여름이면 파아랗게 출렁이는 파도를 일렁이어 더위를 쫓게하며
가을이면 물아지랭이 속에 아른거리는 오색의 단풍잎이 호숫가에 내려 앉아 천국의 풍경을 드리우고
겨울이면 하얀 설원과 이따끔식 어름패인 파란물 드리워진 곳에 철새들의 낙원이 되는 곳 대청댐
금년엔 지독한 가뭄이 몇달씩 이어져 대청댐에 숨겨져 있던 보물들이 여기 저기에 들어난다.
옛길이 드러나고 옛동네가 드러나고 조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옛모습을 찾을 수 있다.
역시나 지금까지 섬으로만 여겼던 외로운 섬하나가 육지와 이어져 외로움을 달래는 정경이 새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