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저구항에서 뱃길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소매물도는 남해바다의 파라다이스이다.
코끝이 씽끗하도록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상쾌함과 풋풋한 풀내음이 함께 섞여 이산화탄소의 내음에 찌든 도시민들에겐 상큼한 이미지를 제공해 준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길을 숨을 고르며 올라서면 가슴이 확 트이는 망망대해 태평양으로 트이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숲이 우거진 조그만 오솔길을 지나 절벽위에 난 길을 걷다보면 확트인 등대섬이 눈에 들어 온다.
기암괴석이 하늘 만큼이나 솟아오른 절벽 밑으론 파도에 밀려 온 물거품이 하얗게 부서져 등대섬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꾸어 준다.
꼬불꼬불 오르는 나무 계단의 율동은 하얗게 단장한 등대에서 멈추고 그 주변에 탁트인 전망대를 마련해 주었다.
가슴을 활짝 열고 심호흡을 해 본다.
여기가 천국인가? 지상 낙원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