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가을 하늘
자욱하게 깔려드는 아침 안개
떼구르르~ 가랑잎 구르는 소리와
찌륵찌륵~ 귀뚜라미 울어대는
쓸쓸함과 함께하는 연약한 마음이 밀려드는 가을이라지만
이렇게
화안한 미소와
마알갛게 열어주는 힘찬 모습이 있어
훗날의 비전을 예약하며 집착하는 삶의 모습으로 함께 합니다.
난-이대로 저무는 태양을 보면서 가슴에 황홀한 불꽃을 지핍니다.
이 세상에 바알간 빛으로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더 찬란한 황혼의 금빛이 반짝이는 물결 속에 섞여
저어가는 마음을 심어봅니다.
이제, 그 속에 인생을 다듬어 더 빛나는 내일을 가꾸기 위한 다짐을 해 봅니다.
태양은 오늘도 떠 오른다.
동쪽을 향해 곧게 뻗은 고속도로의 하얀 빛이 눈에 어슴프레 들어오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빠알갛게 선을 그려 준다.
그보다 아주 먼 곳에 희끗희끗 하늘문이 열리며 구병산의 까아만 산등성이가 차츰 눈에 들어온다.
이제, 바알간 하늘이 마알간 하늘을 뒤 덮으며 산야가 제법 모습을 갖춘 세상으로 바뀌어 진다.
더욱 더 빨개진 세상이 열리며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세상이 고요 속에서 잠들다 보면
동녘 하늘에 밝아오는 여명으로 하루를 열어 준다.
열정적인 붉은 빛을 세상에 퍼뜨리고 하늘을 열어 준다.
이제
오늘의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