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으로 여는 세상

평사리

풍경2013. 3.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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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

풍경2013. 3.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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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성당

풍경2013. 3. 3. 16:35

휘감아 도는 길따라 마음을 갈고

동화 속의 아름다운 궁전을 꿈꾸며

탁트인 세상에 다달았을 때

검푸른 바다 한 가운데

하얀등대와 붉은 지붕을 씌운 드림성당이 있었다.

 

쪽빛바다 바위마다 하얀 거품이 일고

바닷물결에 초롱초롱 별빛을 연다.

 

낚시대 휘젖는 줄끝엔 은빛이 번쩍이고

마을어귀엔 미역을 다듬어 건사대에 쭉쭉펴는

아낙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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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세상

풍경2012. 12. 28. 19:39

뽀얀 젖빛으로 가득 채워진 봉우리

숨을 막는듯한 구름은 회오리 치듯이 지나고

쨍한 빛으로 채워두니 하얀 세상이 되었다.

 

나무 한그루 말려진 풀한포기

하이얀 물감으로 둥기둥기 덮어쓰고

포근한 설원으로 한밭을 일구었다.

 

하얗게 쌓여진 눈두덕 너머에

죽어천년 두 그루 가로막 난간 이루어

세찬 눈보라 속 고고함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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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풍경2012. 12. 28. 11:48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진 덕유의 설원에

가느다란 눈디딤 딛고

뒤뚱뒤뚱 몸둥아릴 가누며 이리구불 저리구불 돌아설 새

눈 앞을 가린

살아천년 죽어천년 고귀한 멋

 

덩치 큰 몸둥아린 눈밭에서 솟아나

소백의 먼 줄기를 끌어 안았고

기이한 꽃사슴 가지는 허공에 걸쳐들어

소백의 먼 하늘을 품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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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와 강선루

풍경2012. 11. 30. 04:14

곱디 고운 잎새들이 나뒹굴던 어느 날

선암사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사그락대는 잎새 살포시 밟으며

옷매무새 여미고 걸었습니다.

 

산새들 쪽쪽쪽쪽 정답게 지저귀고

졸졸졸졸 시냇물 장단으로

바람소리 노래 들으며 걸었습니다.

 

거품 내미는 맑은물 가운데 두고

동그란 무지개 그렸습니다.

그 속에

열개기둥 세우고 닐리리 기와 얹은

아담한 정자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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