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촬영을 끝내고 아침식사를 한 후 주왕산에 오르기 시작한 시간이 10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다. 주왕산 입구에서부터 단풍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실망이 컸지만 폭포를 촬영한다는 욕심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요사히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아 폭포의 웅장함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11월8일 새벽 1시면 우리 동호회에서 경북 청송군 주산지에 촬영을 간다.
늦어도 12시에 기상을 해야 된다. 일찍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잠 한숨자지 못하고 한밭운동장 집결지로 갔다.
12시30분경인데 벌써 20여분이 먼저 와 계신다. 새벽1시에 주산지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차 안에서 잠을 청해 봤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고속도로를 지나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차가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하는 것을 보니 꾸불꾸불한 시골길을 가는가 보다.
4시30분경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을 했단다. 하늘을 보니 별이 초롱초롱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오르막 길을 후래쉬 불을 밝히고 30여분 올라가니 포인트가 나왔다. 우리 일행보다 앞서서 광주에서 왔다는 일행이 먼저 포인트를 잡고 있었다.
삼각대를 이리 세우고 저리 세우고 해 봐도 포인트가 나오질 않는다.
마침 전망대 옆 난간을 넘어서 들어가 보니 포인트를 잡을 만한 곳이 나왔다.
그런데~이게 웬일인가? 어두운 산에서 바람소리가 쏴~아 들린다. 이어 바람이 우리들의 옷깃을 스친다. 호수에 잔물결이 인다. 오늘 기대했던 물안개는 이미 틀린 상태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절에서 큰 스님법을 알면 사람 모여들기를 '삼밭에 삼대같이 모여든다'고 하여 삼麻,골짜기谷자를 써서 마곡사라 한 이곳은 문화재가 많다.
예전에는 春마곡 秋갑사라 하였지만 지금은 秋마곡의 경관이 화려하기로 이름이 나있을정도로 마곡사의 단풍이 아름답다.
기암괴석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대둔산
요즘 단풍철에 접어들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오색 단풍과 기암괴석과 파아란 하늘과의 어우러짐에 가슴을 활짝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