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아만 세상을 뚫고 구비구비 고개길 돌아 찾아 간 곳
희끄므레한 주변의 풍경속에 갑자기 차창 너머로 보이는 도담삼봉의 또렷한 자태
물안개 모락모락 피어올라
삼봉이 전설 속의 이야기로 배어들고
발걸음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린 새벽 공기를 가른다.
불빛 사이에 두고
실루엣으로 비추어지는 진사들의 열정은 찬공기를 후끈하게 달구어대고
동녘하늘은 점점 붉은 색깔로 입히어진다.
베일 벗기듯 하나 하나 자태를 드러내는 도담삼봉은
꿈 속에서 그리던 에덴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