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으로 여는 세상

  에페소는 기원전 1500~1000년 사이에 처음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아테네 왕자 안드로클로스(Androklos)의 지휘하에 그리스의 이주민들이 아나톨리아에 처음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 때 그가 현인들에게 그들의 새도시가 어디에 세워질 것인가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현인들이 예언하기를 야생 멧돼지 한마리와 물고기 한마리가 그들을 새도시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어느 날 야외에서 안드로클로스가 생선을 굽다 그 중 한마리가 팬에서 미끄러져 가까운 숲 속으로 떨어졌고 이와함께 튄 불똥이 숲에 번지자 사나운 멧돼지 한마리가 불을 피해 튀쳐 나왔다. 예언자들의 말을 기억한 안드로클로스는 도망치는 멧돼지를 쫓아 죽이고 바로 그 자리 즉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서쪽으로 1200미터 떨어진 고대 에페소가 있던 곳에 그들의 새도시를 세웠다. 기원전 7세기 에페소는 키메르(Cimmerian)인에 의해 아르테미스 신전을 포함하여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이후 이 곳은 그리스의 참주들에 의해 다스려졌다.

  기원전 6세기경 에페소는 리디아왕국의 군주 크로이소스(Croesus)의 지배를 잠시 받긴 하였으나 곧 페르시아에 정복되었고 다시 알렉산더 대왕의 손으로 넘어갔다. 아나톨리아 지방을 지나가던 알렉산더 대왕은 크로이소스에 의해 재건된 아르테미스 신전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 곳을 정복함으로써 에페소는 평온을 되찾고 융성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리시마쿠스(Lysimachos)는 피온산(Mt. Pion)과 코레쏘스산(Mt. Koressos) 중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이 곳을 높이 10미터 총길이 9Km의 성벽으로 요새화시켰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원형극장, 경기장과 체육관 등의 유적은 이 당시 지어진 것이다.

  기원전 88년, 에페소인들은 폰터스(Pontus)와 연합하여 로마인들에게 대항하였으나 로마의 세력 팽창이 엄청날 것을 알아차린 에페소인들은 곧 로마편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에페소는 로마의 동맹국이 되었을 뿐 아니라 로마제국 아시아속주의 수도로 부상하였다. 뿐안아니라 이 곳을 거대 항구가 있는 아시아 무역항로의 종착지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번영도 서기 17년에 일어났던 대진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폐허로 변하였다.

  교회 역사에서 에페소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제자 사도 요한과 관련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 요한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바울로 인해 복음이 왕성히 전해지고 있다는 에페소로 오게 되었다. 에페소에 도착한 요한과 마리아를 위하여 에페소 성도들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 바오로 2세가 성모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여 신성하고 중요한 곳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이 곳은 카톨릭교회의 성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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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라폴리스

해외여행2013. 2. 1. 07:57

히에라폴리스

-위대한 문명 - 성스러운 도시

  히에라폴리스는 파묵칼레의 언덕 위에 세워진 고대도시다.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번성했다. 기원전 130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은 이 도시를 ‘성스러운 도시(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렀다. 그리스어 ‘히에로스’는 신성함을 뜻한다.

이곳에는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 신전, 공동묘지, 온천욕장 등 귀중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원형극장은 최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으며 1200기의 무덤이 남아 있는 거대한 공동묘지도 있다. 서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유적 중에 하나인 이곳에는 지금도 수많은 석관들이 뚜껑이 열리거나 파손된 채 여기저기 널려 있다. 테르메라고 하는 온천욕장은 온욕실과 냉욕실은 물론 스팀으로 사우나를 할 수 있는 방, 대규모 운동시설, 호텔과 같은 귀빈실, 완벽한 배수로환기장치까지 갖추고 있었다.

-번영과 몰락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에 이어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번성하였으며,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파묵칼레’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지배세력의 변천 속에서도 지속적인 번영을 누려왔던 히에라폴리스이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1354년 이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되었다. 대지진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도시를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하였고 이후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유적을 동시에 갖춘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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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옇던 구름이 볼그래 색깔이 입혀질 때

알록달록 풍선이 떠 오른다.

덩달아 내 마음도 구름향해 달린다.

 

여기에

저기에

갖가지 색동옷 차려입고 둥둥둥 떠 오른다.

 

동녘산 하늘 감추었던 구름 걷혀

파아랗게 갈끔한 단장을 하고

그 사이 삐집고

햇살은 누리에 펼쳐든다.

 

뾰족뾰족 카파도키아 기괴한 바위끝에

햇살은 머금어지고

숨바꼭질 하듯 풍선은 솟아 올라

마음은 파아란 창공에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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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해외여행2011. 9. 12. 13:33

하늘을 날고 싶은 욕구는 누구든 다 갖고 있다.

하지만 맨몸으로 땅위에서 하늘로 솟구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몸을 날려 스릴을 만끽하는 놀이를 즐겨 하는 곳이 있다.

세계최초로 번지점프를 탄생시킨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 해켓점프대를 찾아 몸을 날리는 역동적인 모습을 샷~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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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한가운데에 10만여평에 달하는 보타닉가든이 있다.

아름드리 나무가 곳곳에 빽빽하게 들어차 크라이처치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들른 정오 무렵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음악회가 열렸다.

발라드풍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시민들이 조용히 감상하는 모습들이 이색적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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