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호화로운 배들도 많다.
바람에 돛을 달고 바다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요트도 있고
최신식 엔진을 탑재해 물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쾌속선도 있고
그물과 낚시와 각종 어구들을 힘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최신식 고깃배도 있지만
여기 나무판 조각에 의지해 늪지의 새벽을 열며 고기를 낚는 가난한 어부의 배도 있다.
한창 그물을 걷어 올리고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보면 뱃바닦에 물이 차 올라 바가지를 싣고 다니며 물을 퍼 내야만 한다.
하지만 우포늪의 하루를 열어주고 지킴이란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어부는 배를 몰고 우포늪의 여기 저기를 뒤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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