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구봉산을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숨이 가슴에까지 차 오르고 다리의 힘이 주~욱 빠진다.
깊은 숨을 몰아쉬며 후래쉬불에 의지하여 정상의 구봉정을 향해 오른다.
구봉정에 오르니 자욱하게 깔린 운해가 바다를 이뤘다.
멀리 보문산 너머에 여명이 터 오른다.
힘겹게 올라왔던 지친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확틴 가슴을 활짝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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