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게 깔렸던 어둠이 서서히 걷혀지며
연화리 앞바다는 가쁜 숨을 헐떡인다.
바람은 머리카락 휘날리며 따갑게 낯을 스치고
붉게 물든 바다를 들썩거려
올록볼록 오랑대 바위결에
하얀 거품을 한아름씩 토해낸다.
그러나
바다는 한가로워 보인다.
고깃배가 통통거리며 바쁜 걸음을 하고
붉게 물든 하늘엔 갈매기가 고요히 날개짓을 하며
머얼리 잔잔해진 모습으로
수평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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