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으로 여는 세상

호숫가

풍경2012. 10. 5. 05:53

물안개 소록소록 피어 오르는 아침의 호숫가

물새들 퍼득퍼득 목욕소리가 적막을 깨뜨릴 때

꿈을 꾸던 둔치에서도 조용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다.

원두막 한채 지어 놓고

갖가지 놀이시설

갖가지 운동기구

높고 낮은 나무들과 조화되어

빨간꽃, 노란꽃 화안한 둘레 이루어

낙원을 이뤄놓은 곳

호수엔 강태공의 낚시줄이 줄줄이 늘어 섰고

지상의 줄기들이 한알 두알 박혀 들었다.

갑자기 멈추어 섰던 포크레인의 아우성이 요동을 친다.

이렇게

호수는 포크레인의 요동으로 가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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